英誌 "달러약세 원인은 '셀 아메리카' 아닌 '헤지 아메리카' 때문"
  • 일시 : 2026-01-30 10:26:48
  • 英誌 "달러약세 원인은 '셀 아메리카' 아닌 '헤지 아메리카'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달러화 약세의 원인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 헤지(Currency hedging) 급증때문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28일(영국 현지시각)보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작년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선언 이후 미국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뒤늦게 환차손을 막기 위해 FX스와프를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보유한 자산에 대해 나중에 환 헤지를 걸면 선물환 매도에 따른 달러 매도 압력이 발생한다.

    즉, 외국인들이 미국 자산을 팔아치우는 게 아니라 미국 자산은 들고 있되 달러 가치 하락만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를 '헤지(Hedge) 아메리카'로 명명하고 미국 자산을 파는 셀 아메리카가 아니라 헤지 아메리카 때문에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달러 약세에도 미국 자산의 투매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채 금리도 비교적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헤지 아메리카' 현상이 향후 달러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더 내리면, 환 헤지 비용(스와프 비용)이 싸지고, 이렇게 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더 많은 헤지에 나설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예측했다.

    외국인의 헤지 증가는 다시 달러 매도 압력을 높여 달러를 약세로 만들고, 달러 약세가 다시 헤지 수요를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사이클이 계속되면 결국 '헤지 아메리카'가 진짜 '셀 아메리카'로 바뀔 수 있다며 트럼프가 계속해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신뢰를 갉아 먹는다면 그 시점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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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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