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조원 日해외자산 U턴 우려…언헤지 자산비중 높아 환시 초긴장
  • 일시 : 2026-01-30 14:36:31
  • 8천조원 日해외자산 U턴 우려…언헤지 자산비중 높아 환시 초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큰손' 일본이 해외에 투자한 6조 달러(약 8천6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본국으로 회수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9일(미국 현지시각) "일본의 6조달러 해외 포트폴리오의 운명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지자 미국 국채 등에 묻어둔 막대한 일본 자금이 이탈해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초저금리와 엔화 약세를 피해 해외 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규모는 현재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배인 6조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이 미국 자산에 묶여 있고 25%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먼군도를 통해 미국 자산에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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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이 미 국채를 평소보다 1천400억 달러 더 매도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가 0.5%포인트 급등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의 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특히 일본의 해외 투자 주체가 바뀌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과거엔 생명보험사 등 큰손들이 주로 환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막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미국 금리가 급등하며 헤지 비용(통화 스와프 비용)이 비싸지자 이들은 해외 투자를 줄이고 헤지 비율도 60%에서 40%로 축소했다.

    현재 해외투자의 주축인 연기금과 투자신탁 등은 애초에 환 헤지를 하지 않고 해외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조8천억 달러를 굴리는 일본 공적연금(GPIF)은 자산의 절반을 해외에 투자하며 NISA(소액투자 비과세제도)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토신(投信)도 1조3천억 달러의 해외 자산을 보유 중이다.

    문제는 헤지를 하지 않고 한 투자자들이 일본 금리의 상승과 엔화 가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개인들이 투자한 토신은 환헤지 없이 투자해 자산가격 상승과 엔화약세(달러 강세)의 이중수혜를 입었으나 일본 금리가 오르고 엔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자산을 팔아 본국으로 자금을 송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일 현재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3.8%를 기록했다. 다음 달 8일 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일본 시장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이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을 팔고 국내로 돌아오고 엔화 수요가 늘어 엔화 가치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과정에서 환 헤지를 하지 않은 기존 해외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를 위해 해외 자산을 더 팔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러한 매도 악순환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일본의 해외 자산 수요가 '지칠 줄 모르는(Insatiable)' 상태는 끝났다"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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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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