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콕 집은 美환율보고서…"달러-원 안정화 기대 유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면서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해 말과 달리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선 상황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한 이후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한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 및 대미 무역수지 흑자 요건에 부합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한국의 가계와 기관은 대기업(재벌) 중심의 시장 구조, 낮은 배당 성향,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게 돼 있다"면서 "이런 자본유출은 원화 절하 압력을 가중한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견조한 경상 수급, 국민연금공단(NPS)의 해외투자, 당국 개입·제도와 관련한 양호한 시각 등 세 가지는 지난 6월 환율보고서와 유사하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말 원화 약세가 한국의 강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달 중 베선트 장관이 현재 달러-원 환율이 한국의 경제 여건과 맞지 않다면서 '원화 약세 관련 개입'을 강조한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권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대미무역(무역수지) 측면이나 향후 대미투자 관련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서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대미투자 관련해 그 시기와 규모를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이어진 환율 협상에서는 한국 측 요구로 '안정(Stability)'이라는 문구가 추가됐으며, 이는 환율 급등을 우려한 당국의 포석"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대미투자 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관세 재인상 발언을 내놓은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일본 엔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암묵적 합의 아래 금융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 관련 조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내 달러-원 환율의 안정화 기대는 유효하다"고 권 연구원은 전망했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