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시장·정부·연준 요직 거친 '금수저'
(뉴욕·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이민재 기자 =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목된 케빈 워시는 미 명문대에서 정책·법·금융을 전공하고, 월가와 행정부를 거친 뒤 연준 이사까지 거친 인물이다.
워시 지명자는 1970년생으로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했고, 하버드 로스쿨(JD)과 비즈니스 스쿨을 나왔다.
집안도 좋다. 워시 지명자는 미국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창업주의 손녀인 제인 로더의 남편이다. 로더 가문은 에스티로더의 대주주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워시 지명자는 졸업 후 모건스탠리 인수합병(M&A) 부문 부사장까지 지냈다.
워시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 보좌관 자리로 이동한다.
연준에 몸담은 것도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이다. 그의 나이는 35세로 젊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사상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된다.
그는 연준 재직 시절 연준을 대표해 주요 20개국(G20)에서 활동했다. 또 아시아의 신흥 경제국 및 선진 경제국에 대한 연준 특사직도 겸했다. 또 행정 이사로서 이사회의 운영, 인사 및 재정 성과를 관리하고 감독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연준이 총 6천억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하게 QE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 등 부작용을 들어 반대했다.
당시 사임 배경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QE 정책을 계속 고수해야 한다는 벤 버냉키 당시 의장과의 견해차가 지목되기도 했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워시 당시 이사와 갈등설에도 "금융 시장과 금융 기관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지식은 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됐다"며 금융위기 국면에서 워시 지명자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워시 지명자는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뒤엔 '억만장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패밀리오피스인 듀케인패밀리오피스에 파트너로 합류한다.
물류회사 UPS와 한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 아이앤씨 사외이사로도 재직 중이고, 주요 30개국(G30)과 미국 의회예산국(CBO) 경제자문위원회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스탠퍼드 후버연구소 객원 연구원 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워시 지명자는 후버연구소에서 영국 중앙은행에 영국의 통화 정책 운용 방식 개혁을 제안하는 독립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의회는 이 보고서의 권고안을 채택하는 등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에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경력과 처가의 '배경'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시 지명자의 장인은 로더 가문의 로널드 로더 클리니크 연구소 회장이다.
로널드 로더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으로 등 각별한 사이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에스티로더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도널드 트럼프 향수'를 출시할 정도다.
최근 글로벌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아이디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것도 로더 회장으로 전해진다.
워시 지명자가 몸담은 듀케인패밀리오피스의 수장, 드러켄밀러 회장도 연준 의장 선임 실무를 책임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각별하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워시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후보에 오르는 등 그간 하마평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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