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워시發 상방 압력
  • 일시 : 2026-02-02 07:40:11
  • [신윤우의 외환분석] 워시發 상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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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2일 달러-원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데 따른 상방 압력이 달러-원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그가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유력 후보로 함께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워시 전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

    일단 시장에서는 유력 후보군 중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물이 선임됐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가 뛰고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금, 은, 가상자산까지 하락한 데서 이런 인식이 엿보인다.

    지난주 한 때 95 레벨까지 떨어졌던 달러 인덱스는 97 위로 올라섰고, 152엔대를 찍었던 달러-엔 환율도 155엔대로 높아졌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금 선물이 10% 이상, 은 선물은 무려 30% 넘게 고꾸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가 심화해 당분간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워시 지명자가 양적완화에는 부정적이지만 금리 인하에는 열려있는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금리 인하를 재촉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로 움직일 인물을 차기 연준 의장에 앉힐 리 없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따라서 워시 전 이사 지명을 빌미로 최근 급락한 달러화가 반등했으나 달러-원 상승 시도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

    특히 1,450원 부근에서는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론 수급에 따라 달러-원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매수세가 꾸준하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출회하는 상황이다.

    중장기 하락 전망 속에 네고 물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원 하방 압력이 기대 이상일 수 있다.

    환 헤지 전략을 유연하게 펼치고 있는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수급 균형을 좌우할 변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조단위로 주식을 내던졌다.

    지난 29일 1조5천억원, 30일 2조원가까이 순매도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는데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매도세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은 달러-원 상방 재료다.

    그간 셧다운 가능성은 달러화 약세 흐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난 29일 미 상원에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하원이 예산안을 처리할 때까지만 부분 셧다운에 돌입하게 됐다.

    하원은 이날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마이크 존스 하원 의장은 늦어도 3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는 최근 원화와 상관관계가 강화한 엔화를 요동치게 할 변수다.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차지가 기대되는데 이는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힘을 실어주는 변화로 엔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31일 선거 유세 연설에서 "요즘 엔저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말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일본 총선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전날 산업통상부는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1월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87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36%와 0.43%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하락했다.

    이날 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달러-원은 지난 31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4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1일 1,449.1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9.50원) 대비 11.1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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