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계서 '탈달러화' 이슈 주류로 급부상…무역전쟁·지정학불안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달러 무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때 일부 학자들의 틈새 주제였던 '탈달러화(De-dollarisation)'가 중국 학계와 정책 서클의 주류 담론으로 떠올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CNKI 분석 결과, 2023~2025년 사이 '탈달러화' 관련 논문 수는 직전 3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3천억 달러를 동결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탈달러화와 관련한 절반이 2023년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25년 이후 ▲4월 글로벌 무역전쟁 개시 ▲2026년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납치 및 석유 자원 소유권 주장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 매입 시도와 이에 반발하는 유럽 동맹국에 대한 관세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글로벌 불안이 심화하자 더 이상 미국의 '디커플링'을 기다리지 않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는 미국이 중국을 세계 경제망에서 끊어내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하기 전에 중국이 먼저 미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국채 보유량을 축소하고 신흥 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 경제 및 금융 거버넌스의 개혁을 촉구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왕원 런민대 중양금융연구원장은 "중국은 미국이 디커플링을 할지 말지 기다리지 않는다. 먼저,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경간 결제 시스템(CIPS)은 2025년 말 기준 190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상하이 거래소에서 위안화 표시 천연가스(LNG) 거래가 늘고 있다.
롄핑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포럼 의장은 "미국의 금융 제재가 새로운 전장이 될 수 있다"며 "미국 국채를 전량 매도하기보다는 일정량을 보유해 미국 채권 시장을 압박하고 제재에 대응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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