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매파 후폭풍이 지나간 뒤
  • 일시 : 2026-02-03 07:45:16
  • [신윤우의 외환분석] 매파 후폭풍이 지나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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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450원선 초반대에서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매파'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데 따른 급등 움직임이 되돌려질 공산이 크다.

    하루 만에 20원 넘게 뛰면서 1,460원선 위로 올라선 달러-원이 위험 회피 분위기의 진정에 힘입어 아래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워시 전 이사 지명에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뛰었다고 보고 뉴욕증시 움직임과 위험 회피 심리의 반전 여부를 주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쳐내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05%와 0.54% 올랐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0.56% 상승했다.

    관건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조단위로 주식을 내던졌다.

    지난 29일 1조5천억원, 30일에는 2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전날 2조5천억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팔았다.

    잇단 주식 매도로 커스터디 매수가 나오면서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는데, 증시가 단기 급락을 떨쳐내고 외국인도 다시 매수에 나선다면 달러-원이 상승분을 되돌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수급은 양방향 모두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유입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고점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만큼 외국인 주식 자금의 움직임이 중요해진 국면이다.

    전날 달러 인덱스와 달러-엔 환율이 반등 흐름을 이어간 것은 달러-원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달러 인덱스는 워시 전 이사 지명과 미국 제조업 경기가 기대보다 양호한 것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로 97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대비 4.7포인트 오른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만에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을 가리켰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도 52.4로 시장 예상치이자 직전월 수치인 51.9를 웃돌았다.

    엔화는 오는 8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할 것이란 기대 속에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민당의 재정 및 통화 완화 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요즘 엔저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산업에는 큰 기회"라면서 엔화 약세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엔고와 엔저 중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에도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있지만 1,460원 상회는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어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금리가 3.85%로 25bp 인상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선진국 중앙은행 중 긴축으로 선회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개장 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정규장 마감 이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날 밤 미국의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가 미뤄졌다.

    오는 6일로 잡혔던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일정도 연기됐다.

    미 상원은 지난달 30일 예산안 패키지를 통과시켰으나, 당시 하원이 휴회 중이었던 탓에 지난달 3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이 시작됐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최소 이날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2.80원 하락한 1,4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52.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4.30원) 대비 10.15원 떨어진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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