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월초 '매도 공백'에 '워시 쇼크'까지…"레짐 체인지 우려 과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 전환이 가파른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향후 방향성 탐색이 분주하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정규장에서 24.80원 급등한 1,464.3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6일과 28일까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트 체크' 이슈와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 영향으로 20원씩 급락하던 흐름이었으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이슈 이후 빠르게 1,460원대에 복귀했다.
이후 야간 연장 거래에서 10원가량 상승폭을 좁히며 1,451.50원에 마감했으나 하루에 10∼20원씩 급등락하는 장세에 수급은 오히려 물러섰다.
특히 지난 달 말 출회되기 시작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월초 들어서면서 크게 줄면서 '매도 공백'이 나타나 달러-원 환율 상단 제한 여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월말 네고 물량이 급하게 나온 데 비해 월초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케빈 워시에 대한 연준 의장 지명 여파에 더해 수급상으로도 상방 압력이 강하며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조단위로 매도해 '투트랙'으로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시 지명에 대해 "금리 인하는 나중에 하겠지만 유동성 축소를 주장하는 인물인 만큼 최근엔 시장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환시 변동성 또한 하루 만에 해소되기 쉽지 않아 아직 불안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차기 연준 의장과 관련한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정책 스탠스가 매파적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생산성 혁명과 이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주장한 점, 또한 양적 긴축(QT)과 함께이긴 하나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점으로 시각이 이동하고 있어서다.
특히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용인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수석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레짐 체인지'에 대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며 "AI의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 방향에서 유동성을 축소하는 정책은 성장의 싹을 잘라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이해를 함께하는 인물로 (워시 전 이사가) 트럼프의 선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차기 연준 의장이) 빠르게 금리를 낮춘다면,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금융 자산 가격의 하락 보다, 금리 하락을 통해 실물 경기에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상단의 주요 단기 저항선으로 1,470원대로 보고 그 아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금융시장의 '워시 쇼크'는 조금 과도했다고 보고 있어 달러-원 상단 1,470원대까지 보긴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매도가 워낙 많아 하루 이틀 더 매수가 우세할 수 있겠으나 워시 관련 불확실성이 조금 진정되면 다시 환율도 1,450원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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