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운용사 아문디 "1년간 美자산 비중 축소"…트럼프 불확실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향후 1년간 미국 자산 비중을 줄이고 유럽과 신흥국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 가치를 계속 떨어뜨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발레리 보드송 아문디 최고경영자(CEO)는 "아문디는 지난 12~15개월 동안 다각화를 크게 진행해왔고 고객들에게도 이를 조언해왔다"며 "다가오는 한 해 동안에도 포지션을 다각화할 것을 계속해서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드송 CEO는 지난 1년 동안 국제 투자자들이 달러 하락에 대비해 금을 매입하며 방어에 나섰고 이것이 해당 기간 금값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상당 부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우리가 목격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과잉 투자된 달러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자산으로부터 다각화하려는 의지였다"고 덧붙였다.
아문디는 운용 자산이 2조4천억 유로(약 3천60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운용사로 이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친다.
아문디는 자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역시 지역, 섹터, 기업 규모 측면에서 더욱 다각화됐다고 말했다.
아문디가 제기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작년 4월의 '해방의 날' 관세 충격 ▲그린란드 이슈 등 동맹국에 대한 위협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침해 우려 등이다.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려는 자산운용사는 아문디뿐이 아니다.
미국 채권 운용의 거인 핌코는 지난달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들이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다년간의 다각화 시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멀티에셋 전략 책임자 나타샤 브룩-월터스는 "유로화나 호주 달러 같은 다른 통화를 매수함으로써 달러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흥국 시장을 선호하며 올해 초 (매수) 포지션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매니저 베키 퀸 역시 자신이 운용하는 70억 달러 자산 전반에서 "미국 달러 노출을 의미 있게 줄였다"며 여전히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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