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앞두고 뻣뻣한 달러-원…"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 일시 : 2026-02-05 08:50:10
  • 日총선 앞두고 뻣뻣한 달러-원…"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일본 엔화 가치가 급히 약세로 기울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인덱스가 90대 중후반에서 주춤한 가운데, 일본의 정치적 이벤트가 단기적 변수로 부상하면서 서울외환시장 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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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에 따른 상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전날 밤에는 달러-엔 환율이 156.9엔대까지 오른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450원대에 정규장을 마감한 뒤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한때 1,460원선을 터치했다.

    이달 미국 고용·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발표가 미뤄지면서 달러-원은 미국의 주요 지표보다 일본의 정치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현재 여론조사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이번 조기 총선에서 압승할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 합계는 과반 의석수(233석)를 훨씬 뛰어넘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을 웃돌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방위력 강화 및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정보 수집 기능 강화, 헌법 개정 등 매파적인 안보 정책을 추진하는데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립 여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가 "즉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점도 달러-원의 변동성을 키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월간보고서에서 "미일 당국의 개입 경계감 약화와 일본 조기 총선을 앞둔 재정 불안 우려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잠재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도 원화 약세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당국의 엔저 공조 개입 경계감이 미 재무장관의 부인 발언으로 후퇴하면서 엔화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본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속 달러-원이 엔화 약세와 동조화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도 "연립 여당이 과반을 지킨다면 일본 국채와 엔화는 다시 매도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도 하단 지지를 받아 쉽게 하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박스권 흐름보다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다카이치 총리 측이 승리할 경우, 재정부담으로 인해 엔화가 약세로 가면서 원화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일 공조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일본 재무성에서는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일본 총선이 끝난 뒤 엔화가 더 약해진다면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는 점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미국 측에서는 일본 금리 상승으로 인해 미국의 장기 금리가 오르는 것이 불편해하면서 엔화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과 같은 '빅피겨' 구간에 근접하면 일본 당국이 직접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적이 있었다"며 "가장 최근에도 '레이트 체크'가 언급됐듯이, 엔화가 약세로 치우친다면 역설적으로 강세로 크게 돌아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이벤트 특성상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일본 총선은 여전히 경계할 변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31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1.31 psh59@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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