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BOE 오늘 금리 결정…달러 약세가 변수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팔라지는 달러 약세에도 관망세를 이어가겠지만, 약달러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압력은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 오전(현지시간) 정책 결정 회의를 연다. 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바 있다.
BOE의 금리 결정 이후 약 1시간 15분 뒤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를 결정하는데, 5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면에서 ECB는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 미만으로 떨어졌고, 향후 2년간 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ECB는 소위 '셀 아메리카'에 따른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유로화 강세를 주목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품 가격을 낮추며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을 키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트린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20달러선까지 치솟은 뒤 이달 들어 1.18달러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계속해서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유로-달러 환율 상승과 같은 최근의 사건들은 이러한 경향성을 더욱더 강조한다"면서도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필요성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집권당인 노동당이 지난해 11월 예산안에서 일부 세금을 인상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노동 시장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향후 물가 하락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약화가 결합된다면 BOE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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