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AI 우려 속 주식 투매…위험회피에 채권·달러↑
  • 일시 : 2026-02-06 07:11:35
  • [뉴욕마켓워치] AI 우려 속 주식 투매…위험회피에 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가 확산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와 우량주 구분 없이 전방위 매도세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시가총액이 3조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고용 시장도 둔화 신호를 보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덮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강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팁)

    미국 고용시장 냉각을 시사하는 데이터 3개가 잇달아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베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위험회피 장세가 지속되며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고용지표 악화로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안전자산 선호와 파운드 약세와 맞물려 98 목전까지 올라왔다.

    파운드는 영국 중앙은행이 '비둘기파적 동결' 기조를 보이자 급락했다.

    뉴욕 유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폐기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58포인트(1.20%) 하락한 48,908.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32포인트(1.23%) 떨어진 6,798.40, 나스닥종합지수는 363.99포인트(1.59%) 내려앉은 22,540.59에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투매에 휩쓸렸다. 임의소비재와 소재는 2% 넘게 급락했으며 기술과 금융, 에너지도 1% 이상 떨어졌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만 강보합으로 버텼을 뿐 업종을 불문하고 투매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AI 및 기술주에 대한 고점 부담이 있었던 가운데 AI가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 영역을 갉아먹으면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빅테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MS와 아마존이 4% 이상 떨어진 점은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MS는 애저, 아마존은 AWS가 두 회사의 핵심 수익 창출원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빅테크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이다. AI가 그런 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면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진다.

    MS는 이날 하락세로 시총 3조달러 선이 무너졌다. 앞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MS는 전날 강보합을 제외하면 6거래일 중 5거래일을 하락했다. 작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555.45달러와 비교하면 30% 넘게 떨어졌다.

    AI 관련 자본지출이 막대하게 소요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과 전망 악화, 익스포저가 큰 오픈AI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MS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우려와 함께 이날 발표된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선반영됐다. 실제 4분기 실적 중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천133억9천만달러, EPS는 1.95달러였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이 2천113억3천만달러, EPS는 1.97달러였다.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AI 관련 자본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음에도 급락하던 주가가 되감기며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구글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있지만 제미나이로 대변되는 AI 서비스의 주요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호실적과 자본지출 확대는 맞춤형 반도체 전문기업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장 중 6%까지 오르기도 했다.

    모던웰스매니지먼트의 스티븐 터크우드 투자 담당 이사는 "일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추가 자본 지출을 계획하는 가운데 시장은 비이성적인 과열보다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12% 넘게 폭락하며 6만3천달러대까지 꺾였다. 작년 10월 이후 40% 넘게 급락한 수치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하는 매파인 점이 부각되며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날 의회 증언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부양책은 없다고 못 박은 점도 충격을 줬다.

    고용 시장이 악화하면서 경기 전망도 어두워졌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8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의 3만5천553명과 비교하면 205% 급증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18% 늘어났다.

    실업보험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의 20만9천건보다 2만2천건 증가한 수치다.

    12월 미국 구인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654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11월 대비 38만6천건 감소했으며 예상치 720만건도 하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75.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대비 15%포인트나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13포인트(16.79%) 오른 21.7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70bp 내린 4.21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830%로 7.60bp 굴러떨어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620%로 5.3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71.80bp에서 72.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일찍 나온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을 소화하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고용 관련 데이터가 연속으로 실망감을 안기자 금리 낙폭은 확대됐다.

    BOE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예상대로 3.75%로 동결했다. 9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동결을, 나머지는 인하를 주장할 정도로 간발의 차이였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동결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비둘기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베일리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는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로 보는 시장 전망을 반박하지 않았다.

    BOE 금리 결정에 뒤이어 발표된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8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05% 급증했다.

    오전 8시30분 미 노동부는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3만1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2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2천건)를 웃돈 결과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시간 반 뒤에는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왔다. 12월 구인건수는 654만2천건으로, 11월 수정치(692만8천건) 대비 38만6천건 감소했다.

    구인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한 끝에 2020년 9월 이후 5년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20만건)도 밑돌았다.

    FWDBONDS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이 "다음 달 회의에서 (노동시장에 대해) 다시 경고 신호를 보내야 할 수도 있다"면서 "경제는 성장 하방 위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았으며, 이는 시장의 현재 예상보다 더 많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연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한파 및 폭설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씨티그룹의 기셀라 영 이코노미스트는 "악천후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업보험 청구건수에 일부 왜곡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약간의 가속화가 있긴 하지만, 더 큰 맥락에서 보면 실직자 수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0% 넘게 폭락하는 등 위험회피 분위기는 장 내내 지속됐다. 오후 3시 이후 국채금리 낙폭은 더 확대됐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하락했다. 10년물 BEI는 2.31% 초반대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이 오는 3월 동결할 가능성을 75.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90.6%에서 크게 하락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22.2%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42.5%에서 급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04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926엔보다 0.119엔(0.076%)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 일본의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08달러로 전장 대비 0.00228달러(0.193%)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5회 연속 유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화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현재 예상보다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에버딘의 이코노미스트인 펠릭스 피더는 "더 강해진 유로에서 비롯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리는 2026년까지 동결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97.931로 전장보다 0.270포인트(0.276%)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고용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10만8천435명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205% 급증한 규모이며, 1월 기준으로 지표를 집계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다.

    뒤이어 나온 주간 고용지표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21만2천건)도 상회했다.

    미국의 구인 지표 역시 노동시장 악화를 가리키자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동조, 장중 97.606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654만2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적기도 하다. 전달 대비로는 38만6천건 줄었다.

    너드월렛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리자베스 렌터는 "구인 공고는 선행적 지표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12월 구인 공고 감소는 새해를 앞둔 고용주의 불확실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0% 넘게 폭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은 달러의 방향을 위쪽으로 돌려놨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에서 대체로 상승하며 98선을 위협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86달러로 전장 대비 0.01121달러(0.821%) 급락했다.

    잉글랜드 은행(BOE)은 이날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동결을, 나머지는 인하를 주장할 정도로 팽팽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이번에는 동결에 손을 들어줬다.

    단스케방크의 키르스티네 쿤비-닐센 분석가는 "표결 분포가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이라며 "이것이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는 시장에 50% 확률로 3월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질문에 "나쁘지 않은 위치라 생각한다"며 지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비둘기파적 BOE 기조에 장중 1.35180달러까지 빠지기도 했다. 달러 대비 1% 넘게 급락한 것이다.

    여기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거취에 대한 불안정성이 고조된 것도 파운드에 약세로 작용했다. 스타머 총리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처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98위안으로 전장보다 0.0023위안(0.033%)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5달러(2.84%) 급락한 배럴당 63.2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하루 3%의 등락폭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가운데 이날도 유가는 과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를 하루 만에 되돌린 것은 미국과 이란의 회담 합의다. 미국은 이란 측의 요구대로 핵 협상 장소를 이스탄불에서 오만으로 옮기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이란과 합리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간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지스헤징의 분석가들은 "협상 범위와 목표에 대한 기대치 차이가 불확실성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이는 유가의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확보해야 할 원유의 가격을 확정하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중동발 공급 불안과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추가 유입 가능성 속에 휴스턴에서 WTI 미들랜드 계약은 1월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여전히 한 손에 쥐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란 정권은 대통령이 외교 외에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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