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환율 오를때 환헤지 늘렸다…10~11월 28억弗↑
  • 일시 : 2026-02-11 08:48:44
  • 국민연금, 작년 환율 오를때 환헤지 늘렸다…10~11월 28억弗↑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 상승 국면에서 전술적 환 헤지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해외투자로 발생하는 달러화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다는 지적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헤지를 통해 환율 하락에 대비하고 시장 영향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124억8천200만달러였다.

    이는 2개월 전인 9월 말 대비 27억8천6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여 동안 환율 하향 안정화 흐름에 발맞춰 전술적 환 헤지 포지션을 50억달러 이상 축소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10월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선 뒤 본격적으로 상승해 11월 중 1,480원 턱밑까지 오르자 다시 전술적 환 헤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상승세를 보였던 국민연금의 전략적 외환 익스포저 비율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연금이 외화자산 내 선물환 매도 비중을 늘리면 외환 익스포저 비율은 하락한다.

    11월 말 기준으로 보유한 외화자산은 5천879억5천만달러로 전술적 외환 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2.12%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의 전술적 외환익스포저 비율은 -1.69%였으나 다시 -2%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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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은 전술적 환 헤지를 늘리면서도 꾸준히 해외자산을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공시하는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에 따르면 작년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은 각각 41조8천200억원과 5조9천260억원 불어났고, 해외투자가 대부분인 대체투자는 11조5천790억원 증가했다.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증가분이 총 400억달러 이상으로 높아진 투자수익과 환차익이 반영된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의 달러화가 투자에 투입됐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꾸준히 해외자산에 투자하면서도 환율 상승기에 전술적 환 헤지를 늘린 점은 작년 12월에도 해외투자와 환 헤지를 병행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달러-원 환율은 월말께 외환당국이 고강도 환율 안정화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줄곧 1,470~1,480원대 좁은 구간에서 움직인 바 있다.

    높은 환율 레벨은 전술적 환 헤지를 가동하기 유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전술적 환 헤지를 늘렸는데도 지난해 4분기에 달러-원 환율이 계속해서 우상향한 점은 수급 쏠림이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해 10월 내국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68억5천만달러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5조3천억원 넘게 순매수한 점을 감안해도 주식 자금이 30억달러 이상 빠져나간 셈이다.

    작년 11월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내국인은 미국 주식을 59억달러 넘게 사들였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4조원 넘게 내던졌다. 주식 자금 유출 규모만 150억달러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달러-원 환율이 10~11월 내내 상승 곡선을 그린 배경에는 이런 수급 쏠림이 있었던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국민연금이 작년 말 해외자산을 사면서도 헤지를 늘려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 배당 등도 해외투자에 활용해 달러화 수요를 많이 줄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ttps://tv.naver.com/h/93948193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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