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40엔대 하락 전망도…엔 캐리 청산 '긴장'
  • 일시 : 2026-02-11 09:32:53
  • 달러-엔 140엔대 하락 전망도…엔 캐리 청산 '긴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일본의 재정 우려가 완화하며 달러-엔 하락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화 강세에 맞물려 달러화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하고 있다며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을 우려한다.

    11일 오전 8시 39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대비 0.09% 오른 154.477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지난달 중순 일본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159.450엔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선 직후 적극적인 구두개입으로 달러-엔 상단을 누르는 한편 소비세 감면 정책의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식품 소비세 인하와 관련해 국채 발행은 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일본 부채 비율을 꾸준히 낮추는 한편 보조금 및 세금 면제 조정 등 다른 재정 절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일단 기존에 제기된 재정 건전성 우려를 덜어내는 모습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닷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4%로 10년만기 국채 금리(2.2%)를 웃돌고 있어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재정 적자를 감당할 수 있다"며 "일본의 완화적 재정 정책과 긴축적 통화 정책 조합은 엔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BBH는 달러-엔이 연말까지 140엔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MUFG는 BOJ의 4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엔이 장기적으로 150선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봤고, ING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차례 금리 인하와 BOJ의 최소 1차례 금리 인상이 달러-엔 환율을 150엔 부근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강세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을 높인다.

    BCA리서치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달러-엔 매도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최근 몇 년간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확산했고 관련 금액도 상당하다면서 "엔화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확산한 캐리 트레이드 규모 때문에 그 움직임(청산)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08년, 2015년, 2020년에 글로벌 위험 선호가 급격히 위축되자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들이며 급격한 디레버리징에 나섰다며 지금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BCA리서치는 "다음 청산 역시 '캐리 자산'의 가격 하락과 엔화 반등 조합으로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느 쪽이 먼저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두 요인이 서로를 강화해 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반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IA어드바이저스도 "일본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고 엔화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엔화를 지지할 수 있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시장 건전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청산될 수 있지만 2024년에 봤듯이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반전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j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