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外人 주식 폭풍 매수에 9.90원 하락
  • 일시 : 2026-02-12 16:34:57
  • [서환-마감] 外人 주식 폭풍 매수에 9.90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수로 하락했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도 하락 명분이 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9.90원 하락한 1,440.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50원 낮은 1,448.6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51.80원으로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하락폭을 꾸준히 넓혀 오후 3시 무렵 1,437.90원까지 미끄러졌다가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달러-원이 아래로 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3조원 규모로 사들였다.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최대 규모다.

    4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 행진으로 직전의 대규모 매도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5,500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외국인 유입을 유도했다.

    엔화와 위안화 상승세는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달러-엔은 정규장 마감 무렵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중 152엔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시장을 고도의 경계심을 갖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당국과도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시장과의 대화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90위안 안팎에서 횡보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위안화가 절하 고시 됐는데도 나타난 하락세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 강세는 원화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3억9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이어진 순유입 흐름이다.

    한편,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환율 상승세에 대해 심리적 요인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오를 것 같다는 전망이 생기면 투자자들도 미리 매수하고자 하는 일종의 가수요가 생긴다"며 "기업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버는 달러는 많은데 외환시장에 환전하러 나오는 건 없는 풍요 속의 빈곤이 나타난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월 기존 주택 판매가 발표된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8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상승한 6.9457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설 연휴 전후 수급에 따라 움직임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오늘 같은 증시 분위기라면 아래로 더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설 연휴 지난 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증시 강세 분위기가 지속해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면서 "방향은 여전히 아래를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달러-원이 1,300원대로 내려가 안정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딜러는 "추가 하락은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시장 움직임이 매크로 요인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 예측이 쉽지 않다"며 "오늘처럼 네고가 쏟아지면 조금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요인만 아니라면 상방을 바라보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50원 밀린 1,448.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1.80원, 저점은 1,437.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4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3.13% 뛴 5,522.27에, 코스닥은 1.00% 오른 1,125.99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35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5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72달러, 달러 인덱스는 97.02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8.5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8.42원, 고점은 210.13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억1천8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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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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