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美 지표 호조 속 20년물 입찰 부진·유가 급등
美 제조업생산 등 '호평'…최금 금리 하락 과도 인식도 작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최근 국채금리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을 끌어내렸다. 20년물 입찰이 상당히 부진하게 치러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80bp 높아진 4.08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600%로 2.1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070%로 2.4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1.40bp에서 62.10bp로 다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고개를 숙이는 듯하다가 미국 경제지표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빠르게 반등했다. 메이저급 데이터들은 없었지만 이날 발표된 모든 지표가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4%)를 웃돈 결과로, 전월 수치는 0.4% 증가에서 0.8% 증가로 대폭 상향됐다.
핵심 자본재 수주로도 불리는 이 데이터는 기업 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다.
별도로 발표된 작년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40만4천건으로, 전월 대비 6.2% 급증했다. 전달(+3.9%)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가팔라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집계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의 핵심인 제조업 생산은 0.6% 늘면서 작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얻은 데이터는 상당히 좋았다"면서 "10년물 금리가 4%에 가까워지면 아마 매도하기에 좋은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계속 하락하려면 연준 의장 교체와 같은 새로운 촉매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버나드 야로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 붐은 올해 장비지출에 대한 우리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면서 "세금 감면과 금리 인하는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를 넘어 투자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세가 다소 약해지던 장기금리는 오후 장 들어 2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다시 레벨을 높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60억달러 규모 신규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6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46%에 비해 18.2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 2.86배에서 낮아졌다.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45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0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로, 2bp 격차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55.2%로 전달에 비해 9.5%포인트 급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5%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가자 장기금리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일중 고점을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는 4.70% 위로 올라섰다.
오후 2시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이었으나 국채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몇몇(several)" 참가자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담는 문구를 결정문에 넣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친 가운데 즉각 추가 인하를 주장한 참가자는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9분께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2.6%에서 94.1%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6.6%에서 39.6%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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