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 환매 중단, 베어스턴스 닮아가나…엘-에리언 "탄광 속 카나리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NYSE:OWL)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 것을 두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린 베어스턴스의 파산과 같은 순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 고문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린 글에서 블루아울의 조치에 대해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까"라며 "일부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들은 블루아울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사모신용 펀드의 환매를 영구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이 질문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여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다"며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너무 멀리 가버린 투자 현상의 위험성(단기적인 대답은 '그렇다')부터 특정 기업이 취하는 접근 방식까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훨씬 더 큰 시스템 리스크에 관한 '방 안의 코끼리' 문제도 있다"며 "비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규모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지만 특정 자산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의, 그리고 필연적인 평가 절하가 임박했다"고 짚었다.
엘-에리언이 언급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는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파산을 가리킨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 베어스턴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문제로 휘청이게 됐고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인출하자 유동성 가뭄으로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앞서 이날 블루아울은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이하 OBDC II)' 펀드 투자자들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대신 향후 자산을 매각할 때마다 발생 수익을 간헐적으로 반환하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분기에 환매를 재개하려 했으나 이를 영구 중단하고 간헐적 환매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시장에선 유동성이 제한된 사모신용 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 위험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환매 중단 발표는 블루아울이 3개 펀드에 걸쳐 총 14억달러 규모의 신용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번 소식에 블루아울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2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91% 급락한 11.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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