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지는 연준 내 '동상이몽'…美달러 약세 압력
  • 일시 : 2026-02-20 07:50:20
  • 뚜렷해지는 연준 내 '동상이몽'…美달러 약세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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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구성원들이 점차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향후 미국 통화정책 전망이 흐릿해졌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미 달러화가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의사록이 여진을 남기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FOMC 1월 의사록을 보면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OMC가 어느 한쪽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합의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1월 FOMC 의사록이 "현재 미국 경제의 복합성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퇴임기의 레임덕 상태를 반영하듯 뚜렷하게, 점점 더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에 더 매파적인 기조가 드러난다"며 "케빈 워시 지명자가 연준 의장으로 인준될 경우 흥미로운 역학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지명자는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터라 트럼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다면 의장 자리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를 "역사상 최악"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무색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워시 지명자와 다른 견해를 내고 있어 워시 체제에서 금리 인하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인공지능(AI)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높여 금리 인상을 필요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이는 AI가 생산성 급증을 이끌어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워시 지명자의 견해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데릭 할페니 MUFG 애널리스트는 "연준 이사들의 의견 불일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 체제 초창기 이후 매우 드물었다"며 "이사들의 반대 의견이 늘어난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할페니 애널리스트는 "워시 지명자가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정책 조합이 달러화 약세와 연관되는 경향이 있는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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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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