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상호관세 결국 '브레이크'…증시↑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였다.
상호관세가 무효화되면서 아마존과 애플, 홈디포 등 해외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낙폭은 작은 편이었다.
상호관세 등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가 위법이라는 미 대법원의 판결로 환급 이슈가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대체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정 악화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초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하자 재정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달러는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 유가는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제한적 타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내린 뒤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유가는 낙폭을 대부분 되감았다.
연방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근거해 각국에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6명이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무효로 되자,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성장률 4.4%에서 대폭 꺾인 것으로, 시장 예상치(3.0%)도 크게 밑돈 결과다.
상무부의 별도 발표에서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0.2%) 대비 상당히 가팔라진 것으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81포인트(0.47%) 오른 49,62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7.62포인트(0.69%) 상승한 6,909.51, 나스닥종합지수는 203.34포인트(0.90%) 뛴 22,886.07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말 그대로 '빅데이'였다.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이 나왔고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과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2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도 더해졌다.
이 중에서도 투자 심리를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상호 관세 판결이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이 예상대로 위법 판결을 받자 투자자들은 급반등으로 화답했다. 앓던 이처럼 투심 한쪽에 남아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매수세가 가동된 것이다.
대법원 판결 후 추가 관세의 부과 형태, 관세 환급 방식과 소송 여부 등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불확실성 해소에 반색했다. 트럼프가 즉각 무역법 122조에 따라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았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클 브레너 선임 연구 분석가는 "이제 하급 법원들은 관세를 납부한 사람들과 정부가 지급하는 막대한 환급금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조치가 시행되면 이는 사실상 경기 부양책의 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전반적으로도 의료건강과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는 2% 이상 뛰었고 임의소비재도 1% 이상 상승했다.
기술 업종도 강세였으나 종목별로 분위기는 차이가 있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은 약보합이었다. 반면 알파벳은 4% 이상 뛰었고 아마존도 2.56%,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도 1% 이상 올랐다.
상호 관세로 실적에 일부 부담이 됐던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은 특히 이번 판결의 수혜가 예상됐다.
아르젠트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마존의 경우 많은 제품이 중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아마존에서 구매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구매량을 줄이게 된다"며 "이제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대체로 강세였다. 월마트와 존슨앤드존슨 등 필수소비재 종목은 약했다.
한편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물가상승률은 더 끈적해 투심에 부담을 줬다.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속보치는 1.4%에 그쳤다. 작년 4분기 발생한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정부 지출이 급감한 여파다. 셧다운 여파가 성장률 약 1%포인트를 갉아먹었다고 미국 상무부는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 12월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0.4%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약 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7.9%까지 반영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전날 마감 무렵의 41.4%에서 크게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5.64%) 내린 19.0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00bp 높아진 4.08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800%로 1.0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250%로 2.1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60.50bp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10시 조금 넘어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일제히 오름세로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1080%에서 일중 고점을 찍었다.
미 대법원은 찬성 6명대 반대 3명의 판결로 상호관세를 비롯한 IEEPA에 근거한 관세는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1심과 2심이 IEEPA가 대통령에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판결한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가 3일 후 발효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댈러스 경제클럽 연설에서 무역법 122조와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결합하면 "2026년 관세 수입은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이 운영하는 '펜와튼-버짓모델'은 이날 대법원의 판결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IEEPA 관세 철회는 최대 1천750억달러의 환급을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른 재원으로 대체되지 않는 한 향후 관세 수입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모두에게 가장 큰 질문은 환급금이 정확히 어떻게 될지, 정부가 관세 수입을 환급해야 하는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지이다"라면서 "핵심적인 불확실성은 행정부가 어떤 대응을 하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관세를 사용하겠다는 행정부의 약속은 "시장 반응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전 장 초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이 묻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성장률 4.4%에서 대폭 꺾인 것으로, 시장 예상치(3.0%)도 크게 밑돈 결과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정부지출이 16.6% 급감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1.15%포인트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 성장률은 2.4%로, 전기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상무부의 별도 발표에서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0.2%) 대비 상당히 가팔라진 것으로,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디티야 바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 영향을 제외하면 "(성장률은)2.5~2.6%로, GDP 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걱정거리는 물가"라면서 "GDP는 괜찮지만, 매우 곧 재정 부양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계속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4.6%에서 96.0%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1.4%에서 47.9%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06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5.080엔보다 0.013엔(0.0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63달러로 전장보다 0.00175달러(0.149%) 올라갔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9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최고치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물론 시장 전망치(51.5)도 상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753으로 전장보다 0.128포인트(0.131%)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달의 상승 폭(+0.2%) 대비 더욱 가팔라졌다. 시장 전망치(+0.3%)도 상회했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1.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3.0%)를 밑돌았다.
노스라이트 자산관리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얼핏 보기에는 4분기 GDP 수치가 실망스러웠지만 정부는 거의 분기 중 절반 동안 셧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여전히 2%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GDP는 낮게 나오면서, 이번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에 매파와 비둘기파 간의 논쟁을 장기화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의 방향을 아래쪽으로 돌려세운 것은 대법원이었다.
연방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6명이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결로 미국이 그간 징수한 관세를 환급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정 부담 우려가 커졌고,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은 이날 대법원의 판결 이후 IEEPA 관세 철회는 최대 1천750억달러의 환급을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네드그룹 인베스트먼츠의 롭 버뎃 멀티 매니저 총괄은 "달러는 관세 환급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제약적 정책 압력이 약화할 경우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7.587까지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소폭 회복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법원 판결을 두고 "달러에 소폭 부정적 요인이지만, 전술적으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선호하는 기본적 그림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94달러로 전장보다 0.00302달러(0.224%)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86위안으로 0.0005위안(0.007%)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4달러(0.06%) 밀린 배럴당 66.39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해 제한적 타격을 고려하냐고 질문을 받자 "내가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더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란 공습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장 초반 유가를 빠르게 눌렀다.
유가를 다시 보합권으로 되돌린 것은 미국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이었다. 대법원은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상호 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내렸다.
이후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을 맹비난하며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 국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무역법 232조, 301조 등 여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거론하며 더 강력한 관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각종 관세 정책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기존 관세와 뒤섞이게 되면서 시장에선 다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각국 경제 정책과 성장세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유가에도 불안정성을 더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