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에 弱달러 재료 우세
  • 일시 : 2026-02-22 15:00:01
  • [서환-주간] 트럼프 관세 위법 판결에 弱달러 재료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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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440원대 하향 이탈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이라고 판결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무겁게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판결을 받은 직후 전 세계를 상대로 즉각 15%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무역법 제122조에 근거한 전 세계 10% 관세보다 5%포인트 올린 수준이다.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의 가격 조정 가능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어 달러-원 환율에 대한 장단기 영향은 엇갈릴 수 있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1.4% 증가해 시장 전망치(3.0%)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9%, 근원 PCE는 3.0% 상승해 물가 압력이 재확인됐다.

    미국의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신호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번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뚜렷한 금리 인하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부동산과 물가 전망에 대한 한은발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경우 원화는 장중 지지를 받을 수 있다.

    ◇美 대법원 판결에 弱달러…관세 '환급' 불확실성 부상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 대법관들은 6대 3 판결로 하급심의 결정을 확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다.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이미 징수된 관세의 환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전문기관들은 환급 규모가 약 1천7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판결을 강하게 비판하며 관세를 부과할 다른 대안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법원 결정 직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 법원의 일부 구성원들이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할 용기를 보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달러인덱스는 해당 소식에 약세로 기울었다. 관세 환급 가능성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간 미국 정부가 관세로 확충한 세수로 재정 적자를 해소하려 노력해왔기 때문에 대법원 결과는 결국 세수 감소 가능성을 자극하는 재료다.

    해당 소식 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지난 21일 달러-원 1개월물은 1,445.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6.60원)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및 실효 관세율 변동에 따른 혼란, 기업 주가 하락 및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이어질 수 있다.

    ◇'중동 리스크+블루아울 환매 중단'…상방 재료도

    한편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할 재료도 살아 있어 달러-원 상방 변수 또한 유효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군함과 전투기를 인근 해역에 증강 배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 유리한 핵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일단 이란에 대해 '코피작전'으로 불리는 제한적 공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중동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를 향해 다시 오를 수 있다.

    또한 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NYSE:OWL)이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 여파도 주목된다.

    지난주 블루아울은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이하 OBDC II)' 투자자들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자산 매각 시 발생하는 수익을 간헐적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결정은 3개 펀드에서 총 14억달러 규모의 신용자산 매각 과정에서 나왔다.

    블루아울 주가는 지난 한주간 12% 이상 급락했다.

    ◇금통위 주간…만장일치 '동결'

    이번 주는 금통위 주간이다. 달러-원 환율도 한국은행의 장중 메시지에 민감히 반응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당분간 금리 조정 여지가 크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경제전망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강경 기조를 감안하면 한은이 다소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26일 금리 결정 이후 오전 11시 10분경 예정돼 있다.

    주요 IB들은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강한 경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2.3%로 상향했다"며 "한국 경제 성장률은 2.2%로 시장 컨센서스(2.0%)를 웃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는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한국은행 금통위가 최대 변수다.

    미국의 성장 둔화와 고물가 신호가 엇갈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 톤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재차 흔들릴 수 있다.

    23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을 시작으로, 24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 26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지표 중에서는 24일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7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달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다.

    국내에서는 26일 한국은행 금통위 이벤트가 핵심이다.

    기준금리는 현행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통화정책방향 문구 변화와 이창용 총재 기자간담회 발언에 따라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되는 경제전망도 성장률·물가 경로 판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7일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TF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는 24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27일 일본 도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위안화·엔화 흐름을 통해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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