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원대로 내려선 달러-원…갑작스런 급락 이유는
  • 일시 : 2026-02-25 14:45:51
  • 1,420원대로 내려선 달러-원…갑작스런 급락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지연 기자 = 1,440원대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30원 아래까지 밀리며 롱스탑이 강하게 일어났다.

    국내 증시 2%대 급등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원대 순매도하고 있으나 이란과 미국 간 협상 타결 기대와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월말 들어 강력해진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달러 롱 심리가 크게 꺾인 분위기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낙폭을 추가로 키웠으며 오후 2시 11분경 전일 대비 12.90원 급락한 1,429.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달 29일 장중 저점인 1,423.8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월말 네고 대거 쏟아져 롱스탑

    특히 수급상으로 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면서 네고 물량이 거세진 모습이다.

    증시 호조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대응했으나 기업들이 보유하던 달러를 쏟아냈고 달러 약세 기대에 롱포지션도 대거 정리됐다.

    한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서 1조원대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도 달러-원 환율이 12원 이상 급락했다"며 "보통 10원 넘게 움직이려면 최소 20억 달러 이상이 쏟아져야 하는데 주식 수급을 감안하면 네고 물량은 그 이상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을 앞두고 롱포지션 처분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이 당국 경계로 1,450원 위로는 잘 오르지 못해 일단 롱 뷰가 꺾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달러-원 하락 배경에 대해 "아시아장에서 일본 엔화의 내림세가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만의 요소로 봐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차츰 내놓고 있는 가운데 수출업체 쪽 자금이라면 꽤 큰 규모의 반도체 수출 대금들이 환전될 수 있어 이 정도 환율 하락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온에 달러-원 상하단 낮아져…이란 갈등 외교적 해결 기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매우 강해졌다.

    또한 그간 달러-원 하방을 지지했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기대도 커져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간대에서 낙폭을 키우며 현재 97.6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2기 첫 국정연설에서 이란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으로부터 핵을 포기하겠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미국과의 핵 협상을 두고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A deal is within reach)"고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하는 전례 없는 합의를 타결할 역사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상승률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란 핵 협상에 대한 기대도 있어 위험 선호 분위기가 강하다"며 "1,440원 위로 반등이 쉽지 않아 아래 방향으로 대거 롱스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롱스탑이 소화되면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상단 레벨은 기존보다 30원가량 낮아졌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일단 1,425∼1,430원 정도가 1차 타깃 레벨인데 롱스탑이 끝나면 반등은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달러-원 상단이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로 기존 1,470∼1,480원에서 1,440∼1,450원대로 30원가량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연구위원 또한 "달러-원 '페어 밸류(적정 가치)'는 1,420원대보다 조금 더 낮게 보고 있다"면서도 "1,440원 선이라는 레벨은 하나의 심리적 저항선이었는데 이것이 한번 깨지면서 심리적 하단이 조금 더 낮아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