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이 아닌 협력' 내세운 앤트로픽…월가가 본 수혜주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인공지능(AI) 파괴론의 선봉에 선 미국 AI 개발사 앤트로픽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침공하는 대신 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수혜주를 찾기 위해 월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무직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자사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의 기업 고객용 새 기능을 공개했다. 새 기능에는 기업이 인사관리(HR)나 투자은행 등 조직 내 특정 부서를 위한 플러그인(기존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추가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앤트로픽이 이번에 새 기능을 발표한 목적은 분명하다. 앤트로픽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모두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성격의 이번 발표 덕분에 그간 AI 공포로 침몰하던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어느 정도 낙폭을 만회할 수 있었다.
웰스파고의 제이슨 하스 분석가는 이날 고객 노트를 통해 "앤트로픽의 발표는 특정 산업에 특화한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 자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웰스파고는 앤트로픽 업데이트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무디스(NYS:MCO), S&P글로벌(NYS:SPGI), 톰슨로이터(NAS:TRI), 에퀴팩스(NYS:EFX), 베리스크애널리틱스(NAS:VRSK), 페어아이작(NYS:FICO) 등을 꼽았다.
하스는 "이 회사들이 제공하는 섹터 특화 데이터 세트는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스는 "이들은 집중화된 시장에서 운영되고 업계 표준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체 위험이 가장 낮다"며 "이 회사들은 자사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차별화한 역량을 구출할 수 있는 순풍으로 AI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RBC의 매슈 헤드버그 전략가는 앤트로픽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제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멸종시킬 수 없다는 점을 이번 행사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헤드버그는 "트레이더들은 앤트로픽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생태계를 포용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NAS:CRWD), 데이터독(NAS:DDOG), 몽고DB(NAS:MDB), 팔로알토네트웍스(NAS:PANW), 스노플레이크(NYS:SNOW)를 수혜주로 꼽았다.
헤드버그는 "결과적으로 이번 행사는 투자자들이 아직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즉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는 시나리오보단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앤트로픽의 필요성과 의지를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마나브 파트나이크 전략가는 "올해는 AI가 기업 전반에 걸쳐 도입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앤트로픽의 견해가 맞다"며 팩트셋(NYS:FDS), MSCI(NYS:MSCI), S&P글로벌과 맺은 파트너십은 논리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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