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표 '점도표' 나온다…7명이 6개월 금리전망 점 3개씩 찍는다
경제전망 발표하는 2·5·8·11월 금통위서 4번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부터 조건부 금리전망(포워드 가이던스)을 확 바꿔 공개한다.
시계열을 당초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한은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 7명이 1인당 점 3개씩, 총 21개의 예측 점을 통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제시한다.
향후 금리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제고하려는 취지다.
기존에는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후 금리 인상과 인하, 동결 가능성만 공개해 왔다.
◇ 어떻게 달라지나
한은은 26일 2월 금통위를 시작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개선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 왔으나 이번 금통위부터는 오전 10시 30분 발표되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새로운 점도표를 포함한다.
소수의견 등 금통위원들의 금리결정 표결 결과도 의결문에 함께 담는다.
최창호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3개의 점은 금통위원이 한은 경제전망을 기초로 각자의 전망을 반영하여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안정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기준금리 수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각 위원이 생각하는 기준금리 전망의 확률분포를 반영하는 점을 익명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3개의 점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점 3개를 모두 한곳에 찍거나, 2개와 1개로 나눠 다른 곳에 찍을 수 있고 점 3개를 모두 다르게 찍을 수도 있다.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는 한은의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2월과 5월, 8월, 11월에 총 4번 공개된다.
기존 방식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당분간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일정한 이행기간을 두고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없애나갈 계획이다.
2022년 10월부터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온 한은은 2024년 7월부터 총 13차례 파일럿 테스를 통해 개선 방안을 연구해왔다.
1년 후 포워드 가이던스도 파일럿 테스트에 포함됐으나 1년까지 가기에는 우리 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대외충격의 영향을 많이 받고 변동성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을 반영해 기간을 6개월로 정했다.
새로운 금리 전망의 효과를 판단하는 한편, 앞으로 금리전망 시계를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 한은이 기대하는 효과는
한은은 3개월에서 6개월로 시계를 넓히고 금리 수준까지 제시함에 따라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더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봤다.
기존의 3개월 전망이 '가능성'으로 제시하는 방식이어서 메시지가 다소 불분명한 측면이 있었고, 시계도 짧아 당월의 정책결정과 비교해 추가적인 정보가 많지 않고 중복되는 면도 있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 국장은 "조금 더 긴 시계에서 금리 전망을 제시해 시장의 금리 형성을 효율적으로 해서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제고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수익률 곡선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견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이달 초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2%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자 기준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과도한 레벨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한은이 제시한 통화정책이 시장에 제대로 파급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3개의 점은 베이스라인과 상·하방 리스크도 확률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6개월 금리 전망을 통해 3개월 전망 역시 시장이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횟수가 기존에 8회에서 4회로 축소되는 셈이지만, 한은이 발표하는 경제전망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가이던스를 운용하는 것이 정합성에 맞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최 국장은 덧붙였다.
점도표의 점이 7개씩 3개의 금리 수준에 골고루 분포되는 경우에도 최 국장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상당히 분포가 넓고 엇갈린다는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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