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트럼프 효과' 반짝에 그친 美 모기지…연준도 기대 안해
모기지 금리 여전히 6% 넘어…과거 저금리 대출자 '리파이낸싱'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택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모기지 시장에 이례적인 개입 조치를 취했음에도 모기지 신청은 그다지 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과거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상황이라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신청지수는 340.2(1990년=100)로 전주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5주 전 최근 고점(397.2)에 비해서는 14%가량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양대 모기지 정책 금융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천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MBS) 매입을 전격 지시함으로써 시장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직후 2주 동안 MBS의 모기지신청지수는 두 자릿수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3주간은 마이너스를 보이며 열기가 금세 식었음을 시사했다.
모기지 신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리파이낸싱(재융자)지수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지수는 1,432.9로, 5주 전 최근 고점(1,580.8)을 9% 넘게 밑돌고 있다.
모기지 금리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리파이낸싱지수는 팬데믹 사태 직후 초저금리 시대가 닥쳤을 때는 6,000을 넘기도 했다.
MBA가 집계한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고정금리는 여전히 6%를 웃돌고 있다. 과거 초저금리 때 모기지 계약을 맺은 주택 구매자들은 대출을 갈아탈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MBS 매입 지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거론됐다.
1월 FOMC 의사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당시 "시장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이후 모기지 금리가 같은 만기의 미 국채 대비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로베르토 페를리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 매니저는 "현재 모기지 금리가 모기지 잔액 가중평균 금리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 같은 하락이 모기지 리파이낸싱의 실질적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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