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24시간 환시 시스템 대비 중…CD에서 KOFR로 전환 확실시"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가동 목표"
"3월 말부터 한은 금융망 20시까지 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피혜림 김성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월을 목표로 24시간 외환시장 거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원화 파생상품의 기준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서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로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4시간 외환 시장 체제에 대한 대비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런던 본부에서 새벽 2시까지 대응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런던이 끝나면 뉴욕 쪽에서 받아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런던 시장 마감 시점인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 총재는 이러한 조치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의 원화 국제화 로드맵에도 7월 24시간 외환시장 운영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의 일환이기도 하다.
◇ 3월 말부터 한은 금융망 20시까지 연장
거래시간 확대에 맞춰 결제 인프라도 보강된다.
한국은행은 한은금융망(BOK-Wire+) 운영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해외 투자자들이 WGBI 편입을 계기로 들어오려면 결제가 원활해야 한다"며 "3월 말부터 운영시간을 8시까지 늘려 해외에서 체결된 거래가 당일 채권 투자자금 집행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장 마감 이후에도 자금을 집행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 "CD 페이드아웃…파생은 KOFR로"
원화 파생상품의 준거 금리 체계도 개편된다.
이 총재는 "그동안 원화 채권 관련 파생상품의 기준금리가 CD여서 연말마다 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투명성과 불편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쯤 CD를 '페이드아웃'하고 파생상품은 KOFR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했고, 그 방향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위원회도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해외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도 "올해 6월까지 CD 금리를 주요 지표에서 해제하고 KOFR로 전환하는 최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KOFR 체계로의 전환은 금리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여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관리 수단을 명확히 하고, 원화 채권·파생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 해외서 원화 거래 가능 시스템도 논의
정부는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금융기관이 국내에 직접 들어오지 않고도 해외에서 원화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외환시장운영협의회가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24시간 작동을 위해 API 기반 자동화 거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WGBI 편입 성공의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외환시장 자유화를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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