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매도 트리거'…필라델피아 지수, 4% 넘게 급락
  • 일시 : 2026-02-27 00:57:57
  • 엔비디아가 '매도 트리거'…필라델피아 지수, 4% 넘게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NAS:NVDA)가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달성했으나 투자자들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듯' 매도 재료로 삼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지수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4.64% 급락한 8,074.89를 가리키고 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엔비디아가 4.60% 내려앉는 가운데 브로드컴(NAS:AVGO)과 ASML(NAS:ASML), 마이크론테크놀러지(NAS:MU),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NAS:AMAT)가 6% 안팎으로 무너지고 있다. 인텔(NAS:INCT)과 KLA(NAS:KLAC)도 낙폭이 5%에 육박한다.

    필리 지수의 급락세를 촉발한 것은 엔비디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매출은 681억3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었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AI의 변곡점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AI 에이전트의 급속한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시장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도구를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낙관적인 요소와 전망에도 투매로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지수 및 관련주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발표를 '매도 트리거'로 여기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25배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 23~25배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벤치마크 지수 대비 과도하게 비싸지 않다는 의미다. 증시 전체와 비교할 때 엔비디아의 주가 자체에 거품이 심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지난 10년간 평균 선행 PER이 약 19배 수준이다. S&P500 지수의 레벨 자체가 과거 평균 대비 비싸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은 시장과 엔비디아에 매도 우위 포지션을 취할 이유가 있다.

    반다리서치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역사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식을 실적 발표 후 공격적으로 매입했고 이 같은 자신감은 초기 모멘텀을 다시 강화했다"며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이 더 소극적으로 반응할수록 더 부진한 거래가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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