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증시 활황에도 지갑 안 열린다…고소득층에 자산효과 집중"
  • 일시 : 2026-02-27 06:00:13
  • 한은 "증시 활황에도 지갑 안 열린다…고소득층에 자산효과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민간소비 제고 효과는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 조사국이 27일 발표한 '과거 회복기에 비추어 본 현 소비국면 판단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증시 호조로 올해 민간소비 제고 효과는 산술적으로 0.5%포인트(p)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한 작년 10월 이후(2025년 10월 초~2026년 2월 중순) 시가총액 증가분 약 2천300조원과 개인투자자 보유비중(2020년 말 기준 28%)을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실제 효과가 이러한 과거평균 추정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증시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 조정에 따라 매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주가 상승의 영향이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 가계에서 주식평가이익을 가처분소득의 영구적 증가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비진작 효과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계의 주식과 채권, 펀드자산의 보유액은 전 소득계층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고소득층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채권·펀드자산의 한계소비성향을 소득분위별로 추정해보면 소득 5분위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은 0.8%로 전체 평균을 소폭 하회한다.

    주가 상승의 영향이 고소득층에 집중된 점은 경제 전체의 자산 효과를 낮출 수 있다.

    주가가 빠르게 오름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가계에서 소비보다 투자를 우선시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제한될 수 있고, 향후 주가 변동성이 낮아지고 기대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때 자산가격 상승의 긍정적 파급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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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계 소득 및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로의 효과 역시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산업간 불균형 심화가 그 원인으로 "반도체 중심의 성장은 산업 구조상 대기업 및 고소득층에 그 혜택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은 약 12%로 전체평균(18%)의 약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회복 국면이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위기 후 급반등' 형태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이후로는 '점진적 개선' 형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소비회복 흐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https://tv.naver.com/h/94870489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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