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숨고르며 수급 보기
  • 일시 : 2026-02-27 07:41:41
  • [신윤우의 외환분석] 숨고르며 수급 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한때 1,420원 아래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새로 쓴데 따른 반작용으로 오름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달러-원은 지난 6일 1,475원 위로 올라섰다가 12거래일 만에 약 50원을 반납해 1,420원대로 내려왔다.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방이 우세한 분위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관건이다.

    2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최근 달러-원 하락을 견인해 온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내림세가 재개될 수 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은 꾸준한 달러화 유입과 네고 물량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월말 네고 물량이 거의 다 소진돼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저점 매수세 우위로 반등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한 지 단 하루 만에 6,300 위로 올라서며 기염을 토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총 7조3천억원 순매도했다. 매일 1조원 규모로 주식을 내던진 셈이다.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상방 압력은 가중될 수밖에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간밤 뉴욕 증시 움직임은 외국인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차익실현으로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 흐름을 보여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9%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1.18%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3% 올랐으나 S&P500지수는 0.54% 하락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대체로 순탄한 분위기여서 원화를 떠받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회담을 가졌는데 견해차가 있지만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이번 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무력 충돌 가능성은 줄어드는 분위기다.

    다음 협상은 이르면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혼재된 대외 변수 속에 간밤 달러 인덱스와 달러-엔 환율은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97.7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고 달러-엔은 156엔 초반대 흐름이다.

    한편,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대표 비둘기파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25bp씩 4차례, 총 1%포인트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올해 후반기에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연준이 통화 완화를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내리막을 걸을 것이란 관측은 달러-원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해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정오 무렵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이날 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7.70원 오른 1,4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31.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5.80원) 대비 7.2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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