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外人 4조 넘는 주식 팔자에 11원 이상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며 한때 1,440원선에 근접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2분 현재 전장대비 11.90원 급등한 1,43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40원 오른 1,432.20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은 국내증시 약세 속에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밀어 올렸고, 환율은 장중 1,439.7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8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세다.
다만, 1,440원선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도쿄 근원 CPI가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발전을 위해 선물환 매도 위험준비금 적립률을 종전 20%에서 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행은 내달 2일부터다.
인민은행 기준환율은 전일과 같은 6.9228위안에 고시됐다.
한국 정부는 이날 중구 은행회관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주재로 '외환건전성 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주요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총 3천724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만은 '평화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달러인덱스는 97.78대에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1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오름폭을 차츰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은 하락했는데, 오늘은 수출업체의 네고 출회가 잦아들면서 환율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원씩 급등락하는 장이 반복돼 변동성이 큰 것 같다"며 "오후에는 코스피가 상승 전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이번 주 계속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수급 우위를 보여 환율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오후에도 1,440원대를 크게 웃돌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6.4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9.70원, 저점은 1,430.5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9.2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9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천7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9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43엔 내린 155.8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9달러 내린 1.179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1.89원, 위안-원 환율은 209.65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535위안으로 상승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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