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단기종료 의문이지만…환율 상승 우려 제한적"
지난해 이후 강해지기 시작한 '달러 프로운'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과거와 같은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재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2일 이란 사태 점검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 만으로 시나리오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으나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단기적인 이벤트로 현재의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던 시장의 애초 기대와 달리 전면전이 시작됐고 헤즈볼라·후티 등의 비대칭 보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뒷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태가 복잡해지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환율 시장의 반응이 과거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위기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는 강달러를 유발해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강해지기 시작한 '달러 프로운' 현상을 언급하며 "더 이상 달러는 모든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미소 지을 수 있는 통화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달러 프로운(찡그림)이란 글로벌 위기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때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전통적인 '달러 스마일' 이론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달러화가 과거처럼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이번 공격이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에 대한 테러, 미국의 군사비 지출 증가 등이 오히려 달러 매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달러보다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 먼저 반응했다고 최 연구원은 부연했다.
달러-원 환율 역시 동일한 논리로 상승 흐름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유가의 상승과 수출의 제한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며 "(달려 약세가 아니라) 원화 약세만이 환율에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유센, 머스크 등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원유 수입국의 GDP에 최대 0.8%p 타격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달러와 미국채의 안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라며 "변동성이 매수를 위한 조정이 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시점에서이라 예상치 못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연합뉴스 촬영]](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603010484000130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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