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英 단기금리 급등…천연가스 폭등에 통화완화 기대 후퇴
유럽 벤치마크 천연가스 선물 39%나 뛰어…러시아 우크라 침공 이후 최대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과 영국 국채 수익률이 2일(현지시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독일 국채(분트) 2년물 수익률은 2.0962%로 전장대비 8.30bp 뛰어올랐다. 작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7117%로 전장대비 5.57bp 상승했다. 만기가 짧을수록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분트와 비슷한 구도 속에 전반적으로 더 크게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3.6507%로 전장대비 14.38bp 급등했다. 분트 2년물과 마찬가지로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썼다.
국제유가가 6%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의 의존도가 큰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점이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39%나 뛴 메가와트시(MWh)당 44.51유로에 마감됐다.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코메르츠방크의 요르그 크래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ECB에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지난 1월 전품목(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1.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ECB의 2% 목표를 밑돌았다.
ECB 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섣불리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만약 이러한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더 크다면, 그때는 모델을 돌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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