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전쟁 반영도 안 됐는데…급등한 美 제조업 물가 압력
ISM 제조업 2월 물가지수 '70.5'…2022년 6월 이후 최고치
"관세, 의도와 정반대 효과" 업계 반응…공급망 차질 신호도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제조업에서 관세 영향 속에 투입비용 압력이 대폭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제조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하위지수 중 제조업체들의 지불 비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는 70.5로 전달에 비해 11.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ISM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조사에서 18개 업종 중 14개가 지불 비용 상승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불 비용이 하락한 업종은 1개에 그쳤다.
ISM의 수잔 스펜스 제조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물가지수는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의해 계속 주도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수입재에 적용되는 관세와 함께 전체 밸류체인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운송장비업체의 한 응답자는 "현재 철강과 알루미늄 같은 미국산 원자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은 우리와 같은 미국 제조업체에 (정부의) 의도와 정확히 반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는 동시에 수요와 수익성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ISM은 반응을 소개했다.
컴퓨터·전자부품업체의 한 응답자는 "관세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금속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국내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물가지수가 급등했음을 거론하면서 응답자들의 반응은 "관세가 계속해서 비용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스펜스 위원장은 중동 불안의 영향에 대해서는 "섹터와 원자재 수입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면서 "전반적으로 공급 관리자들은 또 다른 도전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공급망 차질을 가리키는 신호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수 중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55.1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상승,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지수가 기준선 '50'을 웃돈다는 것은 납품이 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급업체 납기지수의 상승은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강해질 때 나타나지만, 공급망에 혼란이 생길 때도 발생할 수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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