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동 전쟁에 외인 주식 투매까지…26.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에 따른 위험 회피 움직임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투매로 25원 넘게 급등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6.40원 오른 1,466.1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지난 2월 6일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22.60원 높은 1,462.3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중 1,467.8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1,465원 안팎 흐름을 유지했다.
핵 협상을 이어가던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며 정면으로 충돌한 여파로 달러-원 급등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의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이란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 회피 심리에 휩싸이면서 달러화가 가파르게 뛰었고 국제유가도 공급 우려로 치솟았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8.5 수준으로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이날 아시아장에서 98.7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차단에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1달러(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오름폭이 12.40%에 달했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점증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관측은 강달러 압력을 가중했다.
한편,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을 재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5조1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 7조원어치를 내다 판 직전 거래일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는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무려 19조5천억원이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상단에서 꾸준히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은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최대 이슈인 만큼 중동에서 들려올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7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48위안(0.21%) 내려간 6.9088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위험 회피 분위기 속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너무 많이 팔아 위쪽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이란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실현이 계속된다면 전쟁이 끝나도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1,467원에서 저항을 받고 내려오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봤을 때 수급상으로는 아래 방향이 우세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계속된다면 환율이 내려왔을 때 달러화를 담고 싶을 것"이라며 "다른 통화 동향을 보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한 가운데 전날 대비 22.60원 오른 1,462.3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7.80원, 저점은 1,459.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5억4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7.24% 밀린 5,791.91에, 코스닥은 4.62% 하락한 1,137.70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3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69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2.5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1.67원, 고점은 213.23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1억4천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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