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감소'에 1월 산업생산 1.3%↓…소비 2.3%↑·투자 6.8%↑(종합)
반도체 생산 4.4%↓…"가격 올랐지만 생산 물량은 조정"
소매판매 2개월 연속 증가…설비투자 넉 달만에 플러스 반등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반도체 생산이 4% 넘게 급감하면서 1월 전산업 생산이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2%대와 6%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뒤 11월(0.7%)과 12월(1.0%)에는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1.9% 줄어 작년 10월(-5.4%)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2.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생산이 4.4% 감소한 가운데 기타운송장비(-17.8%), 의약품(-10.2%)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전자부품(6.5%)과 자동차(2.0%), 석유정제(3.3%)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은 2개월 연속 상승했던 기저효과로 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며 "전월 선박 인도를 위한 건조량이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진척률 조정으로 기타운송장비 생산도 줄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서는 "수출은 금액 기준이고 산업활동동향은 물량 기준으로 보면 된다"며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상승해 금액 기준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작년 9월 피크를 찍은 이후 증가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15.0%)와 기타운송장비(-18.5%), 비금속광물(-15.2%) 등을 중심으로 1.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13.0%), 화학제품(2.4%), 식료품(6.4%) 등에서 늘어 0.2% 증가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97.8%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1.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정보통신(8.0%), 금융·보험(1.1%)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1.4%), 전문·과학·기술(-3.0) 등에선 부진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3%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6.0%)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에서 모두 판매가 늘었다.
이두원 심의관은 "1월 날씨가 추웠던 영향으로 패딩, 히트텍 등 의복 판매가 9.6% 증가했다"며 "통신기기의 경우 KT의 위약금 면제 시행으로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늘면서 기기 교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6.8% 증가하면서 작년 9월(8.1%)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운송장비(15.1%)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4.0%)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보합을 기록했지만 건축에서 15.0%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11.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상승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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