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에 역대급 최저 스프레드 경신하던 한국물도 '빨간불'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면서 국내 기업의 외화채 조달에도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
당장 이번주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던 기업들은 섣불리 시장을 찾기보단 분위기를 살피면서 적정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유통금리 전반이 대체로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발행시장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물 관계자는 "전일 한국물 유통 스프레드가 3~4bp씩 확대됐다"며 "미국·이란 사태가 유가와 환율 등 잠재력이 큰 사건인 만큼 발행사 입장에선 변동성이 더 확대되기 전에 선제 조달하려는 심리가 강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물 시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활황을 이어갔다.
지난주 미래에셋증권의 포모사본드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한국수출입은행 캥거루본드 등이 발행시장을 찾아 호조를 보였다.
이들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스프레드) 및 최대 발행 규모 등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이란 사태가 확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국물의 경우 이번 주에도 호주달러 채권과 달러채 발행주자 등이 대기 중이었던 터라 당장의 민감도가 더욱 큰 실정이다.
발행사들은 사태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적정 조달 시점을 살피고 있다.
달러채는 물론 이종통화 시장에서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다.
캥거루본드 역시 유통물이 지난주 대비 5~6bp가량 확대됐다.
다만 전일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행세가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전일까지도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기업들의 명맥이 이어지면서 조달 자체가 가로막히진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스프레드가 올라가면서 발행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이란 사태의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지 불확실한 점은 변수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면전의 장기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기 이벤트로 끝날지, 장기화할지의 방향성이 며칠 내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이 부분의 여부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의 판단은 섣부를 수 있겠지만 전일까지도 아시아 발행물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이 완전히 닫힌 상태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한편 전일 한국 5년 CDS 프리미엄은 25.57bp 수준이었다.
지난해 관세 이슈로 37bp대까지 상승했던 터라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치지만 미국·이란 갈등이 번지자 지난 2일 25.96bp까지 연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