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중동發 쇼크 지속에 1,480원대…연고점도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일 오전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1,480원대 위로 올라서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37분 현재 전장대비 13.70원 오른 1,479.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2.90원 급등한 1,479.00원에 출발했다.
앞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급등해 달러인덱스가 간밤 99선을 상향 돌파하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연장거래에서 한때 1,500원선을 웃돌았다.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는 정규장에서도 이어졌다.
장 초반에는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함께 1,471.00원까지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하단을 제한됐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열린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에서 "시장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간밤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 상황은 과거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1,500원 레벨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달러-원은 다시 고점을 높여가며 한때 1,484.20원까지 뛰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연말 외환당국이 대규모로 실개입했던 레벨(1,484.90원)에 근접한 숫자다.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1,500원대를 한 차례 확인했던 만큼, 정규장에서도 1,5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놓는 분위기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락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오전 11시16분에는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오전 11시19분께는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각각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환율 급등과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고 매일매일 점검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124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5% 절하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16대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만3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강달러 흐름을 따라 연고점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실개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개입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 강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달러 매수세가 너무 강하다 보니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점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1,500원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도 "환율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인데, 간밤 1,505원대까지 급등했던 것은 너무 과도했던 것 같다"며 "외환당국이 (1,500원대 진입을) 막을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무딩 오퍼레이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간밤에 1,505원대에서 1,480원대까지 뺀 것을 보면 당국이 일부 힘을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하면서 12.9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84.20원, 저점은 1,471.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13.2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92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7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천4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9엔 내린 157.55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15달러 내린 1.1597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53원, 위안-원 환율은 213.77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249위안으로 상승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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