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에 신중"
"2027년 중반에 금리 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유가 충격이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부분으로 가격에 전가될 듯하다. 다만 내수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전환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캐슬린 오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제시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수입 원유·가스의 가격상승이 한국 경제에 더욱 큰 하방 리스크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은 글로벌 유가 변동성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며 두 나라 모두 에너지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석유 수입의 70%는 현재 분쟁의 영향을 받는 중동에서 공급된다"고 부연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부분적인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단기적인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로 인한 아시아 통화 약세가 수입 물가 수준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유가 상승이 수입 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불과 1~2개월이 소요된다. 현재 높아진 유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정부가 공급 측면에서 유가 안정화 조처를 한다는 게 모간스탠리의 전망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이미 취약한 상황이기에 정부의 가격 안정화 조치가 먼저 시행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국내 수급 확대를 위해 충분한 석유 비축량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에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핵심 변수이지만, 올해 안에 (한은이) 매파적인 기조로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수요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진적으로 형성된다는 논리다. 그는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가격압력이 동시에 누적될 2027년에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2027년 중반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제시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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