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사흘째 베어 플랫…위험선호 속 지표 호조에 인하 기대↓
이란 물밑 협상 시도설…ISM 서비스업 PMI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
연내 두번 인하 베팅 추가 약화…'상반기 동결' 가능성 60% 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사흘째 같은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더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이란이 미국과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외신 보도를 계기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의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업황 데이터는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60bp 높아진 4.08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470%로 4.7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60%로 1.3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60bp에서 53.50bp로 축소됐다. 작년 11월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장 초반까지 미 국채금리는 레벨을 낮추는 양상이었다.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다음 날 제3국의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접촉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국제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자 일단 이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다.
이란 정보국은 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오전 장중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민간고용은 전달대비 6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5만명)를 웃돈 결과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채용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임금 상승은 특히 직장 근속자를 대상으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채용이 소수 몇몇 부문에만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5)도 상회했다.
하위 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8.6으로 전달대비 5.5포인트 뛰어올랐다. 고용지수는 51.8로 1.5포인트 높아졌다.
물가지수는 63.0으로 전월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이틀 전 발표됐던 제조업 PMI 물가지수가 급등했던 것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오전 10시 서비스업 PMI가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위아래로 출렁거린 뒤 소폭 뒷걸음질 쳤다. 물가지수가 둔화했다는 점이 시장 일각의 관심을 끈 영향이다.
BMO캐피털의 살 과티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미국 경제는 (올해) 양호한 출발을 보였으며, 에너지 가격에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그 회복력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혼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 보도를 등에 업은 위험선호 속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자 미 국채금리는 오후 장 들어 다시 레벨을 높였다. 2년 국채선물 쪽에서 대규모 매도 거래가 체결된 여파에 2년물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폭은 오후 장 후반께 43bp 남짓으로, 전장대비 3bp가량 축소됐다. 한 번의 25bp 인하는 확실하지만, 25bp 인하가 또 이뤄질 가능성은 70%를 약간 넘는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6.4%에서 97.3%로 소폭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54.8%에서 64.4%로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동결 베팅이 우세하다는 구도가 더 강해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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