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원화] 亞 통화보다 더 꺾인 이유는
  • 일시 : 2026-03-05 08:53:25
  • [힘없는 원화] 亞 통화보다 더 꺾인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동성의 출발점이 중동 사태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인 만큼 유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약 330만 배럴(b/d)로 글로벌 공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 병목 지점으로, 글로벌 해상 물동량 기준 호르무즈 경유 비중은 원유의 약 30%, LNG의 약 20%에 달한다"며 "지역별로는 유럽이 항공유 등 석유제품 의존도가 높고, 한국을 포함해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는 원유 및 납사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화, 달러 대비 절하폭 아시아 통화 중 최대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중동 사태가 있었던 이달 초 이후 전일까지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1.57% 절하됐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0.46%, 엔화는 0.60% 절하되는 데 그쳤으며 대만 달러와 필리핀 페소도 각각 0.87%, 1.23% 절하돼 원화보다 양호했다.

    인도 루피의 경우 1.20%, 싱가포르달러도 0.77% 절하됐다. 원자재 가격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호주 달러 역시 미 달러 대비 0.55% 절하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 통화 이외에 원자재 가격 영향을 크게 받는 브라질 헤알만 1.99% 절하되며 원화 절하폭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3일까지만 해도 헤알-원 재정환율은 장중 3% 이상 급등한 286.45원까지 오르기도 해 단기적으로는 원화가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최근 3일간 헤알-원 차트를 보면 원화가 브라질 헤알화보다 더 약했다"며 "현재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이 유가 급등으로 인한 달러 대비 약세기 때문에 결국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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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급등세 장기화 여부 중요…한은 물가 전망 변수로

    특히 유가 급등은 한국의 경우 통화정책 변수로도 연결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망의 전제는 브렌트유 연평균 64달러 수준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경우 각각 배럴당 평균 65달러, 63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존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연간 10%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약 0.1∼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렌트유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현재 81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중동 사태 직후인 지난 3일 장중에는 85.1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올해 물가 전망의 전제 조건 대비 이미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은 조사국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영향은 분명히 있겠으나 현재 상황 초반이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지켜보는 단계"라며 "최근 며칠간 단기 유가 급등만으로 물가 전망을 언급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딜러는 "현재 상황에서 유가에 취약한 통화들이 더욱 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낼 당시 전제 조건이 브렌트유 가격 평균 64달러 수준인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고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다음 전망에서는 물가 전망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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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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