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태 점검] 백화점, 원화 약세에 외국인 매출 증가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백화점업계가 중동 전쟁 이후 달러-원 상승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구매력 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전쟁국면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경제성장과 수요 등이 위축될 수 있는 점은 국내 백화점업계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백화점부문을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이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출은 2024년 5천719억원에서 지난해 7천34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 외국인 매출은 6천237억원이었다.
신세계도 실적발표에서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5%, 2분기 4.0%, 3분기 5.1%, 4분기 5.7%를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 약 6천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에도 9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실적발표에서 외국인 매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2년 1%, 2023년 4%, 2024년 5%, 지난해 6%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비중은 7%까지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무역센터점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이 같은 외국인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백화점업계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외국인의 구매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중동 전쟁 여파로 달러-원이 1,482.20원까지 오르며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2022~2024년 엔저 국면에서 일본백화점은 호황이었다"며 "환율하락→외국인 유입 증가+외국인 구매력 상승→주요 유통채널 실적개선→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했던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도 원화 약세국면에서 외국인 구매력 개선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K콘텐츠 확산을 기반으로 방한 외국인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소비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 글로벌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백화점업계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 아무래도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외국인 수요가 위축되면 국내 백화점업계에도 좋을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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