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하락 제동…유가 10%대 폭등보다 美 고용 '쇼크'
2월 비농업 고용 '9만2천명' 감소…예상범위 최하단도 대폭 밑돌아
금리 인하 기대 다소 되살아나…기대 인플레 장중 급등 후 약간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은 가격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오른 가운데 30년물만 소폭 내렸다.
국제유가가 10%를 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충격적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채가격의 연속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살아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낮아진 4.1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580%로 4.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50%로 0.3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70bp에서 57.40bp로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를 재료로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급전직하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 5만9천명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 예상범위의 최하단(-9천명)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선 4.3%로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다.
보건 분야의 파업과 한파가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애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를 좋게 포장할 수는 없다"면서 "마이너스 고용 숫자와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노동시장이 크게 약화하면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겠지만, 유가가 장기간 높게 유지될 경우 또 다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고용보고서와 같은 시각에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3%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0.3% 증가했다.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적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해당 발언에 유가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미 국채금리는 다시 튀어 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87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다만 오후 3시를 목전에 두고 금리 낙폭이 약간 되돌려지면서 30년물 가격은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하루 만에 12%나 오르면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한때 급등세를 보이다가 약간 꺾였다. 10년물 BEI는 한때 2.38% 근처까지 올라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6.3%에서 95.5%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6.7%에서 57.2%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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