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유가와 같이 가는 달러…'100달러 돌파' 주목
  • 일시 : 2026-03-08 14:36:09
  • [뉴욕환시-주간] 유가와 같이 가는 달러…'100달러 돌파' 주목

    생산 중단 걸프국 점점 늘어…조속한 해법 없으면 100달러 불가피

    美 스태플레이션 우려 속 2월 CPI·1월 PCE 물가지수 잇달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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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외환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국제유가가 '달러 대 다른 선진국 통화' 구도를 이끌어 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이 점점 현실화하는 가운데 현재 추세라면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생산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원유 수출길이 막힌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감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주말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법이 조속히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주 유가는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하루 약 170만배럴로 추정하면서는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러시아 공급에 가해졌던 충격이 정점을 기록했던 2022년 4월보다 17배 크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은 이번 전쟁으로 천연가스가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점을 다시 실감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지난주 67% 폭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첫째 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경제도 지난 2월 '고용 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유가가 급등할수록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미국의 지위가 달러를 받치는 힘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와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큰 다른 주요 선진국 통화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린 한 주였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321포인트(1.34%) 오른 98.962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2024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때 99.685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7.907엔으로 전주대비 1.1%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연속 올랐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크게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60달러로 전주대비 1.75%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지난주 유로-달러는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밀렸다. 천연가스 가격에 휘둘리는 유로존 경제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3.26엔으로 전주대비 0.69% 하락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00달러로 0.65%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61위안으로 0.66% 상승했다. 작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4주째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유가 레벨이 높아질수록 연준은 '고용 대 인플레이션'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된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까지의 금리 인하폭은 약 44bp로 전주보다 17bp 축소됐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연내 2번 금리 인하 전망에 크게 균열이 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13일)가 하루 간격을 두고 잇달아 나온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1월 PCE 발표가 지연되면서 생기게 된 일이다.

    유가가 최대 화두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눈높이는 더 낮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월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1월 0.3%에서 0.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컨센서스에 부합하더라도 전쟁 전의 데이터라는 점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으로 0.4%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PCE 물가지수는 미리 발표된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로 활용해 산출되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작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2월 소기업 낙관지수와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10일), 1월 무역수지와 2월 주택착공·허가 건수(12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차)와 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3일) 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 1주일 전인 12일부터 침묵 기간이 시작된다. 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와 루이스 데 귄도스 부총재가 침묵 기간 개시를 하루 앞둔 11일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유가와 천연가스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ECB의 스탠스가 금리 인상 쪽으로 이동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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