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유가 100달러 목전…'진퇴양난' 빠진 연준
골드만, 호르무즈 해법 없을시 '이번주 100달러 돌파' 전망
2월 CPI·1월 PCE 물가지수 잇달아 발표…높게 나오면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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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채권시장은 국제유가에 의해 미국 국채가격이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장 완화 조짐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어느새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레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가 급등 앞에 웬만한 재료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생산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원유 수출길이 막힌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감산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에너지 생산에 차질을 빚는 걸프국이 더 늘어난다면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는 '공포'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2% 넘게 폭등한 점은 그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13일)가 하루 간격을 두고 잇달아 나온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1월 PCE 발표가 지연되면서 생기게 된 일이다.
유가가 최대 화두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눈높이는 더 낮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19.80bp 상승한 4.1410%를 나타냈다. 상호관세 충격 직후인 작년 4월 둘째주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650%로 18.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7600%로 전주대비 14.6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30년물 수익률 모두 상호관세 충격 직후인 작년 4월 둘째주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7.60bp로 전주대비 1.40bp 벌어졌다. 스프레드가 5주 만에 처음으로 확대됐다.
유가가 미 국채가격의 등락을 거의 결정했던 주였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음에도 미 국채 매수세는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주 막판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충격적으로 부진하게 나온 뒤에야 국채금리 오름세는 주춤해졌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연내 2번 금리 인하 전망에는 크게 균열이 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까지의 금리 인하폭은 약 44bp로 전주보다 17bp 축소됐다.
연내 한 번의 25bp 인하는 확실하지만, 추가로 25bp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은 7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 이번 주 전망
골드만삭스는 주말 보고서에서 자사의 유가 기본전망에 대한 "큰 상방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법이 조속히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주 유가는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하루 약 170만배럴로 추정하면서는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러시아 공급에 가해졌던 충격이 정점을 기록했던 2022년 4월보다 17배 크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유가 레벨이 높아질수록 연준은 '고용 대 인플레이션'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된다.
2월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1월 0.3%에서 0.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컨센서스에 부합하더라도 전쟁 전의 데이터라는 점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근원 CPI와 달리 연준이 한때 중시했던 이른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CPI는 1월에 0.6%나 뛰어오른 바 있다. 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슈퍼코어 CPI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지난달 14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美 CPI '1월 효과' 살아있네…슈퍼코어, 1년來 최대 급등' 기사 참고)
1월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으로 0.4%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PCE 물가지수는 미리 발표된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로 활용해 산출되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작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2월 소기업 낙관지수와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10일), 1월 무역수지와 2월 주택착공·허가 건수(12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차)와 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3일) 등이 있다.
미 재무부는 1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이표채(쿠폰채) 입찰을 실시한다. 3년물 국채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그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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