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모즈타바 선출로 대립 격화 수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미국과의 대립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즈타바 지명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분명한 반대 입장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 지도자로 지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에 모즈타바의 초상화를 공유하며 "축받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인선은 강격파가 이란 정부를 계속 장악하돌고 보장하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모즈타바를 "가벼운 존재"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강경보수로 분류되는 모즈타바가 선출됨에 따라 이란 강경파가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게 됐고,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도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중동연구소의 알렉스 바탄카 연구원은 "모즈타바가 권력을 이어받는 것은 같은 시나리오의 반복"이라며 "미국이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하메네이를 제거했지만 결국 그의 강경파 아들이 후계자가 된 것은 큰 굴욕"이라고 설명했다.
모즈타바는 내부 불만과 전쟁 격화 속에 권력을 빠르게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혁명수비대의 권한 확대, 더 강력한 국내 통제, 반대세력 탄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외 행보는 더욱 적대적으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연구소의 폴 세일럼 연구원은 "모즈타바는 미국과 협상하거나 외교적 전환을 할 인물이 아니다"라며 "지금 등장하는 누구도 타협할 수 없다. 이는 강경한 순간에 내려진 강경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란 성직자들은 하메네이 암살을 '순교'로 정의하며 시아파의 희생과 저항의 상징인 이맘 후세인에 비유했다.
이스라엘은 후계자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 지도부와 지배 엘리트가 제거돼야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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