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 "한전에 악재, 가스 밸류체인엔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환율 상승 등이 한국전력에는 악재, 가스회사와 발전사 등 나머지 밸류체인에는 기회가 될 거란 보고서가 나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작성한 '유틸리티 산업, 미-이란 전쟁 영향 점검' 리포트에서 중동지역 혼란에 따른 유가, 가스 가격, 환율 상승이 한국전력[015760]의 영업손익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유가 1달러 상승 시 연간 약 5천억원, 환율 10원 상승 시 약 3천억원의 영업이익 악화가 예상됐다.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전력구입단가(SMP)가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SMP가 유가보다 더 크게 상승했던 전례가 있다.
앞서 증권가에선 올해 한전의 실적을 예상할 때 연평균 국제유가 65달러와 1,420원 수준의 달러-원 환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주말 사이 중동 혼란이 가중되며 국제유가(WTI·브렌트유) 가 100달러를 훌쩍 넘기는 등 불확실성이 심화했다.
문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전기 요금 인상 명분은 커지겠지만, 인상 시기는 빠르더라도 올 4분기다. 장기적으로는 원전 사업자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036460]의 경우 호재와 악재가 공존했다.
미수금 상승과 환 손실 확대로 배당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환율 1원 상승 시 환 손실 25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다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를 중심으로 해외 영업이익은 개선될 수 있다. 유가 1달러 상승 시 연결 영업익 약 40억 개선이, 동북아 LNG 지표인 JKM(일본·한국 가격지표) 1달러 상승 시 연결 영업익 약 150억 개선이 기대됐다.
동시에 민자 발전사들은 SMP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 대미 인프라 투자 1호로 거론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도 탄력받을 예정이다.
SK가스[018670]의 경우 FEI-JKM 스프레드가 3달러 이상 확대되면 '옵셔널리티(Optionality)' 이익이 발생해 올 1분기 트레이딩 이익 호조가 예상됐다.
울산GPS가 소비하는 LNG를 시장에 재판매하고 LPG를 대체원료로 활용하는 경우다. SK가스의 울산GP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와 LPG를 둘 다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SMP 상승에 따른 하반기 이익 개선도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LNG 트레이딩 손익이 일부 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SMP 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 부문의 하반기 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연중 북미 LNG 투자 의사 결정이 내려질 예정인데,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투자의 당위성과 예상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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