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에너지 가격 폭등에 경로 바꾸나…"금리인상 베팅 증가"
  • 일시 : 2026-03-10 01:29:09
  • ECB, 에너지 가격 폭등에 경로 바꾸나…"금리인상 베팅 증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강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금리 스와프 시장은 ECB가 정책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올릴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 전망치는 약 40bp다. 시장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연내 금리인상 확률도 약 50%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만 해도 금리 스와프 시장은 올해 ECB가 정책금리를 계속 동결하거나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이 팽창하자 ECB의 경로 전환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것이다.

    이 같은 베팅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겪은 교훈도 깔려 있다. 당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으나 ECB가 너무 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커졌다. 이를 고려해 ECB가 이번에는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진 것이다.

    픽테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뒤크로제 거시 경제 연구 총괄은 "글로벌 자산의 위험 재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채권 시장은 오늘 아침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나 2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고문이자 전 BOE 위원인 마이클 손더스는 "중앙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의 경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이 과거처럼 2차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미리 발생할 것으로 가정하고 긴축을 시작하거나 완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J. 사프라 사라신의 카스텐 유니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은 "과도하다"며 유가가 15% 상승하더라도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2.1% 수준으로 ECB의 중기 목표인 2%에 부합한다고 짚었다.

    ECB 위원들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여파를 경고하면서도 아직 즉각 대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과 에너지 공급 감소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급등과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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