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공포와 환율] 이란전쟁에 '원화 롱뷰' 해소…WGBI자금 유입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의 원화 강세 전망이 한풀 꺾인 것으로 판단했다.
한 외국계은행 전문가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달러-원 환율 상방을 보기보다 기존의 원화 롱뷰를 해소한 것"이라며 "당초 3월말부터 4월 정도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에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 아래로 갈 수 있다는 시각이 있어 원화 롱이 좀 쌓여있었는데 지금은 원화 롱포지션에 진입하기보다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봤다.
그는 "이전에 외환당국이 1,480원대 환율만 해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듯했는데 최근 환율이 1,500원선 위로 뚫렸을 때 강하게 우려를 표명하지는 않았다"며 "글로벌 요인에 따른 원화 약세라고 보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환율보다 금리 민감도가 커진 시장 상황에서 이달말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환율 안정에 중요한 변수다.
이 전문가는 "3월말 WGBI 편입이 시작되는 날부터 약 2주 동안 경과를 볼 텐데 채권 수급이 좋아지지 않으면 이 부분을 또 시장이 반영할 것"이라며 "100조원 시장 안정대책 등을 보면 금리 상승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는 것 같은데 환율은 1,500원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급상 좀 나아졌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국제유가가 100달러대에서 자리를 잡으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시장 전문가는 이런 상황은 중동 관련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악화되는 경우로 예상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대외적으로 미국 물가 경로가 바뀌고, 금리인하 기대가 없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적으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달러 수급 여건이 안좋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라면 환율이 1,50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건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추가 상승 후 고착화 여부"라고 짚었다.
한편, 당장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미국 경기 우위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 하반기 미국 경기 우위의 상황, 감세 효과나 연준의 완화 정책, 중간선거 모멘텀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를 보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유동성 영향으로 달러 약세가 조금 지속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 전쟁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입 물가, 에너지 기저효과, 정부 의지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튈 수 있겠지만 안착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전일 정규장에서 1,499.2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하루 만에 1,469원대로 25원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는 5% 이상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일 7%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나 하루 만에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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