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역외 NDF 흡수해야…글로벌 현물환시장 필요"
  • 일시 : 2026-03-10 10:50:14
  • 자본연 "역외 NDF 흡수해야…글로벌 현물환시장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외환시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원화 현물환 시장을 개설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자본시장포커스'에 게재한 '환율 및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당국이 추진하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설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원화 현물환 시장을 개설할 경우 역외 NDF 시장을 흡수하고 외환시장의 양적·질적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와 참여자가 확대될 경우 환율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동일한 충격에 대해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과 같이 해외증권투자 증가에 따른 외환순공급 규모의 축소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양적·질적 발전은 시장참가자들의 막연한 환율상승 기대를 완화하고 환율 안정화를 이끌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 외환수급 구조 변화를 지목했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은 상반기 하락세에서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해 연말 1,439.75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1,460∼1,47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여기에 이 달 들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야간 거래에서 1,500원선을 웃돌기도 하는 등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요 경쟁국 통화 대비 다소 이례적인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달러화지수는 2024년 말 108.5에서 2025년 말 98.3으로 약 9.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원화 환율 하락폭은 2.2%에 그쳤다.

    *자본연


    또 명목실효환율(NEER)과 실질실효환율(REER) 기준으로도 원화는 약 5%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순공급 축소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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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1천231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7%에 달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유입도 525억달러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해외증권투자 자금 유출은 1천403억달러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외환 순공급 규모는 2024년 175억달러에서 2025년 99억달러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은행, 자본연


    이 연구위원은 다만 "해외증권투자 확대 자체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저성장·고령화 구조에서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이를 인위적으로 억제하기보다는 외환시장 안정과의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입 확대를 위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과 함께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재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해 외환수급 변화나 다양한 외부충격 발생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쏠림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환율 안정화를 위한 더욱 근본적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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