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부총재 "호주 인플레, 중동전쟁으로 상방위험 존재"
  • 일시 : 2026-03-10 15:35:42
  • RBA 부총재 "호주 인플레, 중동전쟁으로 상방위험 존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앤드루 하우저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는 중동전쟁으로 호주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하우저 부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셸 그라탄과의 정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6월 기준 연간 4.2%로 예상했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유가 급등과 중동 전쟁의 여파 때문으로, 호주 인플레이션은 이미 RBA의 목표 범위 2~3%를 벗어난 상태다.

    즉, 중동전쟁이 발생하기 전보다 호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가는 전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심리적 마지노선 100달러를 돌파한 뒤 12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7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와 종전이 가까워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급락하며 현재 88달러선에서 등락 중이다.

    하우저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호주 민간은행 NAB에서 제시한 인플레이션 전망치 5%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라는 수치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있다는 가정을 포함한다"며 "어제는 유가가 그 수준에 꽤 근접했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업데이트한 상태가 아니고, 공식적인 전망 업데이트는 5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저 부총재는 "분명한 것은 2월에 제시한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상황은 여전히 변동 중"이라며 "방향성만 놓고 본다면 2월에 발표했던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우저 부총재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단기적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논의할 것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음주 회의에서) 매우 진지한 토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가격 상승은 이런 논쟁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우저 부총재는 향후 금리 결정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 안이나 그 근처까지 낮추고, 고용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며, 경제성장도 유지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금리 경로가 필요한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1년 후 우리가 거시경제적 책무를 수행했고, 금리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합리적 경로에 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BA는 지난 2월 만장일치로 금리를 3.85%로 25bp 인상했다.

    2023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다른 중앙은행들 대비 가장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BA는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35%로 반영하고 있다.

    호주달러는 하우저 부총재 발언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 28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5% 오른 0.7092달러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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