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트럼프 이란과 대화 가능성 시사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자 달러는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8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779로 전장 마감 가격(98.905)보다 0.126포인트(0.127%)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가까운 시일 내 이란과의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80달러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와 대화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달렸다.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정말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강경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에서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반발했다.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은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전략 비축유 방출에 관한 논의를 한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에너지 관련 협의에 나선다.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를 제외하고는 없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몬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할 경우 "미국의 석유 생산자와 수출업자들의 이익이 증가한다"면서 "가격 상승은 해방의 날 이후로 진행된 달러 약세를 멈추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930엔으로 전장보다 0.071엔(0.045%)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58달러로 0.00169달러(0.146%)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12.5%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31달러로 전장보다 0.00236달러(0.176%) 올라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의 관심이 전적으로 중동에 쏠려 있기 때문에, 영국 국내 문제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88위안으로 전장보다 0.0162위안(0.235%)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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